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네, 대한적십자사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시간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적십자 총재 명의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의하는 대북 전통문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간 실무접촉을 오는 20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가질 것을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유 총재는 전달된 전통문에 남북의 적십자가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들어주려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상기시키고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현 정부 들어 우리 정부가 먼저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10월 두 차례 진행됐으나 이후 연평도 사태가 일어나면서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북한이 이번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얼마전 고구려 고분군 일대 소나무 병충해 방제 위한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안을 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상봉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올해 3월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다면 지난 2009년 9월과 2010년 10월에 이어 세번째로 진행되는 겁니다.
이번 제안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