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고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낙천 인사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죠?
【 답변 】
네, 김무성 의원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하고 "우파 재집권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당의 잘못된 공천 방향에 대해 분노했지만, 우파 분열의 핵은 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당을 등지고 동지와 싸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당명에 충실했던 후배들이 희생당하는 것이 억울하다"면서 "이유 있는 재심 청구에 대해서는 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새누리당 비대위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며, 공천 탈락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무성 의원이 결국 당의 뜻을 따르기로 하면서, 탈당을 고민하는 다른 낙천 인사들의 선택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내 반발 역시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3선의 최병국 의원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고, 재선의 진수희 의원도 오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가 처음부터 선별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승규 의원은 공천 무효 가처분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구민주계 인사들이 모여 정통민주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대표를 맡은 한광옥 전 의원은 민주당이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낙천 의원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 기자 】
한 대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공천 문제에 대해 '알찬 공천'이었고, 또 미래지향적 공천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을 받은 도덕성 기준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라 공심위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 그리고 책임론을 강조했는데요.
한 대표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비리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비리는 청와대로 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선거가 다가오자 자신은 이명박 정권과 상관없다고 우기고 있다면서 공동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이 모바일 경선을 비리의 극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여당 대표로서 무식의 극치"라며 "모바일 선거가 있기 전부터 선거의 불법성은 언제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선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