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지자들의 99%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며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혔습니다.
박 전 수석은 오늘(19일) MBN 뉴스 M과 전화 인터뷰에서 경선 하루를 앞두고 국민경선방식이 여론조사 방식으로 갑자기 바뀐 것은 뭔가 음모가 있다며 처음부터 자신을 배제하기 위한 경선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저희 지지자들의 99%는 무소속 출마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적인 공천을 통해서 자신이 탈락했다면 깨끗이 결과를 승복했겠지만, 이번 공천은 수영구민을 우롱하는 것인 만큼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공당이 공천심사를 자의 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3/19(월)
<뉴스M>
시간 : 매주 월~금 / 오후3시
진행 : 김 형오, 차 유나
-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앵>네, 모든 여야의 공천 작업이 끝났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어제 부로써 공천을 모두 끝냈는데 글쎄요.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네, 안녕하세요. 수석님?
앵>어제 새누리당의 마지막 공천이 있었는데 공천을 받지 못하셨어요?
박>네 그렇습니다. 미리 좀 예상을 하셨습니까?
앵>미리 좀 예상을 하셨습니까?
박>사흘 전까지만 해도 저희는 국민 참여경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서도 이 참여 경선에서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불과 참여경선하루를 앞두고 경선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그 뒤로 이런 결과가 결국 왔습니다. 이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이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요.
앵>국민 참여경선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유리할 것 이라고 생각하셨군요?
박>그런게 아니고요. 국민 참여경선은 국민들 가운데에서 당이 여론조사 방식에 의해서 1500명을 세대별 지역별로 해서 다 할당을 한 것입니다. 주민을 대표하는 선거인단이죠. 근데 그 선건 인단이 구성이 되고 경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의 우위가 뚜렷해지자 공심위에서 갑자기 복싱경기 마지막 라운드 하고 있는데 심판이 레슬링으로 바꾸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무리하게 경선 방식을 바꾸겠다고 해서 역사상 헌법기관의 후보를 뽑는 국민참여경선에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이런 처음 있는 일까지 해가면서 무리하게 저를 정치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던 의도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그러면 경선방식을 갑작스럽게 바꿔서 박후보 에게 불리한 경선 방식을 채택 할 것이면 경선 후보로 올리지 말 걸 그랬어요.
박>처음에 경선을 하면 현역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겠죠. 경선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이 지역에서의 분위기가 상당히 그동안 달라져왔고 특히 국민 참여 경선에서는 저에 대한 지지열기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일부나 친박 위원들이 그대로 가면 안 된다. 상대 후보도 그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를 한 것 같고 그런 것들이 공심위에서 그런 의견을 받아가지고 그런 갑작스런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앵>그러면 박후보를 일종의 표적, 공천학살을 당했다. 이렇게 밖에 볼 수가 없겠군요?
박>저는 그렇게 밖에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어떤 합리적 기준도 결여 되어있고요. 제가 받은 팩스 한 장에는 경선 과열 지역이다 이 표현 하나만 있었거든요? 근데 이곳에서는 어떤 불법, 탈법 회의도 없었습니다. 조용히 경선이 이루어지고 있었고요. 다만, 상대후보가 삭발을 하는 통에 보도가 좀 많이 되었다 뿐이지 다른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습니다.
앵>자, 그럼 앞으로 무소속으로 나오실 생각이십니까?
박>지금 지지자들과 상의를 하고 있고요. 결국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저희 지지자들의 99%는 무소속 출마를 원하고 있습니다.
앵>대통령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오의원, 이동관 전 의원도 마음은 아프지만 당을 위해서 깔끔하게 물러나겠다.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박>정상적인 공천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라면 저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일은 우리 수영구 주민들을 완전히 우롱하는 일이거든요? 중국 출장 가는 것도 포기하고 또 가족 나들이도 포기하고 국민경선당 뽑혔다는 것, 자기가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에 기대에 차있었는데 그분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홍보물까지 다 도착해서 내일 하룻밤만 자면선거를 하게되어있는데 갑자기 취소 해 버린 것입니다. 지금 수영구주민들이 대단히 격분하고 있습니다. 우롱하는 처사에 대해서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공당이 공천심사를 자의 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어떻습니까? 새누리당 공심위에서 박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재심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저로써는 지지자들과 수영구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되고 또 제가 지역에서만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상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향은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백의종군을 선언한 진수희의원도 이재오 의원이 전화를 해서 만류를 했다고 하는데 혹시 박후보한테도 전화가 와서 만류하는 분위기가 있나요?
박>이 과정이 너무 불합리하고 불공정 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저를 아는 모든 정치권에 있는 분들, 다른 곳에 있는 분들도 이 부분에
앵>혹시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만류전화를 하지는 않으셨나요?
박>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앵>앞으로의 행보에 저희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네, 감사합니다.
앵>지금까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 수석과 이야기를 좀 나누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