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20여 분 간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청중들은 수차례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제1비서
- "열강들의 각축전 마당으로 무참히 짓밟히던 어젯날의 약소국이 오늘은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됐으며…."
김정은은 북한 인민들을 잘살게 해주겠다는 다짐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제1비서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 만난 시련을 이겨내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
태양절을 맞아 김정은 체제의 공식출범을 전세계에 확인시킨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장성민 /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
- "서방의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후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대통령 연설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의 연설 뒤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영정을 담은 '태양기'와 인민군, 노농적위군 등이 열병에 나섰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김정은뿐 아니라 북한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고, 조선중앙TV 등 북한 방송매체들은 이를 실황 중계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