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예상대로 상당히 반발하는 분위기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하게 된 근거는 어떤 겁니까?
【 기자 】
앞서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어제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구당권파 인사 4명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들 4명이 당규상 징계 사유인 '당의 결정을 현저하게 위배하는 경우'와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시킨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제명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금 전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혹시라도 시간을 끌기위해 중앙 당기위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하지만 이석기 의원 등 제명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세고, 실제 출당이 이뤄질지도 불확실한 상황이죠?
【 기자 】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한마디로 1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명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징계 대상자들이 2주 안에 이의 신청을 하면, 2심 격인 중앙당 당기위에서 다시 심사를 하게 됩니다.
당사자들이 소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던 만큼 이의 신청은 확실시되는데요.
실제로 이석기 의원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MBN 기자와 만나 당기위 결정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의 신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들도 오후 1시30분에 제명 결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 질문3 】
다른 얘기를 해 보죠.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지지부진한데, 여야가 오늘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죠?
【 기자 】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합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약속한 총선 공약을 100일 안에 발의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당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비롯해 경선관리위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국회 전략 등을 논의합니다.
민주당은 특히 오늘 의총에서 언론사 파업문제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이계철 방통위원장과 민간인 불법사찰의 당사자인 권재진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