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이 분단국가의 현실에선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대권 경쟁에 뛰어든 이 의원이 이번 발언은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오 의원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 분단국가이고 지금 북한은 호전적인 젊은 지도자가 통치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국방을 책임지는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겁니다.
이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박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은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대선에 새누리당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국회의원(친박계)
- "분단의 고통과 국가안보에 대한 고뇌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보다 더 처절하게 부둥켜안고 이겨 온 정치인이 또 누가 있습니까."
이에 대해 이재오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의 발언은 우리나라 안보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며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의 이번 발언은 자칫 여성비하 발언으로 비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