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조건과 선언 시기를 그동안의 뉴스를 통해 짚어보겠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내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을 계량적으로 수치화하면 3가지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 책 '안철수의 생각'의 판매 부수, 국민적 관심, 대선 후보 지지율 입니다.
우선 책의 판매 부수를 볼 때 현재 '안철수의 생각'은 지난 23일 기준 책 발매 5일 만에 10만 부를 넘어섰습니다.
물론, 안철수 교수에 반대하는 사람이 독자일 수도 있지만,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국민적 관심. 안철수 교수가 TV에 출연한다고 하자, 프로그램 '힐링캠프'의 시청률은 18.7%로 이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입니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앞질렀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23일 일일 여론조사 양자대결 구도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 45.6%보다 2% 포인트 높은 47.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방송 출연이 아닌 책 출판만이 반영된 것이어서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 '동의'라는 분위기는 무르익은 것 같습니다.
그럼 대선 출마 시기는 언제일까요?
안철수 교수는 이러한 국민의 생각을 판단해서 "(대선 출마를) 조만간 결정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8대 대통령 선거는 12월 19일, 이제 147일 5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조만간'이라는 표현을 고려할 때 1달 전으로 본다면 시점을 예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사흘 뒤 28일부터는 런던 올림픽이 시작합니다.
8월 13일까지 이뤄지는 올림픽 기간에 정치인이라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야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민주통합당의 선거 일정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면 지역순회 경선이 시작되는 8월 25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미 있는 날을 찾는다면 8월 15일 광복절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날이라 부담스럽습니다.
8월 19일. 대선 4개월 전. '안철수의 생각' 책 출간이 7월 19일이었으니까 정확히 한 달 뒤입니다.
좀 더 미뤄진다면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9월 23일 이후, 그리고 민심의 향방에 가장 중요한 9월 29일 추석 연휴 이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시기를 지난다면 대선 후보의 무게 중심이 본인에서 다른
아무튼, 안철수 교수는 자신도 생각이 많지만, 국민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본인의 생각과 국민의 생각 모두가 우리나라 발전에 저해보다는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상 뉴스 짚어보기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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