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박근혜-안철수 진영 간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측이 박근혜 후보에 대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와 정준길 공보위원의 반박 내용에서 가장 크게 엇갈리는 부분은 바로 '협박'과 '충고'입니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사정기관 배후설'을 제기했고,
▶ 인터뷰 : 금태섭 / 변호사
- "(안 교수의)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습니다."
정 위원은 대학 동기에게 단순히 충고 차원에서 한 이야기가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길 /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 "대학시절을 함께 한 그리고, 오랜 세월을 만나 온 친구 관계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 사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함께 검찰에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배후 여부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새누리당이 유신잔당의 집결지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근거해 집권하겠다는 신종쿠데타 세력임을 드러낸 일입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새누리당 대변인
- "안 원장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시작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친구 간 사적 통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20년 지기 친구의 사이도 갈라놓는 비정한 정치판에서, 박근혜-안철수 유력 대선 후보 간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