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2차 인혁당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은 "묵과할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재심에서 무죄가 선언된 2차 인혁당 판결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그 조직(인혁당)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에도 증언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감안해서 이것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2005년 당시, 2차 인혁당 조작 발표를 "모함"이라고 말한 것에 비해 한층 변화된 입장이지만, 사법부 무시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운 상황.
세간의 비판에 박 후보도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거듭 박 후보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맹공을 펼쳤습니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민주당 유인태 의원은 눈물을 삼키며, 박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민주통합당 의원
- "아버지 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 부관참시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는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5·16에 이은 박 후보의 역사 인식 논란은 야당 후보가 정해지면서 본선에서 더 뜨겁게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