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또 다른 '다운계약서'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안 후보와 직접 아파트를 거래한 매입자를 MBN이 단독으로 만나봤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00년 12월에 판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 모 씨는 안 후보로부터 아파트를 직접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시 동작구
- "(얼굴이) 나가면 안 돼요. 지금 저희 집이 그분(안철수 후보) 집이에요 옛날에…."
이 모 씨는 이 집을 2억 2천500만 원에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작구청에 신고한 검인 계약서를 보면 7천만 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다운계약서를 쓴 겁니다.
또 이 모 씨는 당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안철수연구소 사무실로 찾아가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 사당동
- "부동산에서 소개해서 도장을 찍고 할 때 직원이 사무실까지 와주라 해서 갔었어요. 안철수 씨한테 최종적으로 컨펌을 받은 것 같아요."
안 후보가 다운계약서 작성을 직간접적으로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입니다.
안 후보는 부인이 또 다른 아파트를 구매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자 어제(27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후보(어제)
-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정말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사당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의혹 확인 요청에 계약서상의 금액과 통장에 입금된 액수가 같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mods@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