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대선 초반 판세를 엿볼 수 있는 1차 승부처로 꼽힙니다.
최대 관심은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지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등장으로 견고하던 지지율이 흔들렸던 박근혜 후보.
역사 인식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후보(24일)
-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자회견 날짜를 24일 월요일로 정한 것도 더 늦어지면 자칫 추석 민심을 놓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후보에게 이번 추석은 야권 단일화의 1차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두 후보 모두 아직 단일화를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후보 단일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지지율 확보는 필수적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27일)
- "정치 변화에 대한 갈망, 국민의 염원을 이렇게 풀어 드릴 수 있는 것은 개인 안철수가 아니라 민주통합당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후보(27일)
- "정치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모든 분과 손잡고 세상을 바꿀 용기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석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역전돼 마지막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전반적으로 국민의 표심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지 않나, 그래서 추석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각 구도가 과연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흔들릴지 추석 이후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