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남북관계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1 】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북풍 가능성이 커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북한은 탈북자 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날릴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가 오늘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원점이며 즉시 청산할 물리적 타격 목표"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부전선사령부는 이어 "임진각과 그 주변은 직접적인 조준격파사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삐라살포는 가장 노골적인 심리전이며 그것은 곧 정전협정에 대한 파기행위이고 용납할 수 없는 전쟁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새로 만들어진 탈북자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오는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한에 전단을 날려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질문2 】
이에 대해 우리 군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죠?
【 기자 】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측의 임진각 타격 위협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나면 도발 원점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측이 지난해에도 '삐라를 뿌리면 원점을 포격한다'고 위협 발언을 했고 실제 그렇게 한다면 그 원점 지역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서부전선의 1군단 지역에도 이미 경고가 내려갔다"며 "적 도발에 대한 응징 태세는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타격 방침을 밝혀왔습니다만,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가 돌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