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영화 '광해'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안철수 후보에 이어 12일엔 문재인 후보까지 극장을 찾아 화제가 됐는데요, 대선주자들이 광해에 빠진 이유는 뭘까요.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해 하이라이트 영상)
'광해'를 보기 위해 먼저 극장을 찾은 건 안철수 후보.
관람 후 트위터에 '지도자의 진정성을 생각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사흘 뒤 '광해'를 보고 난 문재인 후보는 10분 동안 펑펑 울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는 것이 이유.
대선주자의 '광해'관람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영화 속 가짜왕 '하선'이 500여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대중이 원하는 대통령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병헌 / '광해' 광해군 역
- "(대선)후보들이 봤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어떤 모습의 왕이 진정 훌륭한 리더겠구나'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광해'에선 18대 대선에 출마한 세 후보의 면모를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면- 사대명분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정치경험이 전무하지만 그래서 더 신선한 모습은 안철수 후보를 연상시킵니다.
(장면- 그 꿈 이뤄드리리다) 킹메이커 허균은 고 노무현 전대통령 곁을 지켰던 문재인 후보를 떠올리게 합니다.
(장면- 약조)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킨다는 박근혜 후보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서민의 아픔을 알았던 왕 광해가 관객 천만여명을 끌어모은 것처럼 이번 18대 대선에서 역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후보가 표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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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