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째 '단일화 협상' 파행 중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나란히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30여 분간 동석하며 반갑게 웃고 귀엣말을 나눴지만 애써 시선을 외면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두 후보 간 단일화 회동이 언제쯤 다시 시작될 것 같으냐는 기자들 질문에 문 후보는 안 후보와 알아서 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서로가 잘하자고 말씀했습니다."
하지만, 회동 재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무응답'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후보등록까지 9일 정도 남았습니다. 국민이 관심이 많은데 한 말씀 해주시죠)…."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단일화 여부를 걱정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안철수 캠프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한편 문 후보는 "동일한 노동가치는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안 후보는 "노조가 강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