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지역의 표심도 흔들렸습니다.
수도권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올랐고 PK 지역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던 이유는 수도권의 표심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열흘 전 양자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50%에 육박하던 문 후보의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지지율이 30% 후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서울에서 6.1%p, 인천·경기에서 3.4%p 오히려 올랐습니다.
수도권에 중도층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 일부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철회했고 또 일부는 박 후보로 움직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산·경남 지역은 부동층이 늘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대답이 2배 정도 늘었지만, 부산 경남 지역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대답이 4.1%에서 18.4%까지 급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고향이 부산이었다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쉽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부동층이 급증하면서 가뜩이나 치열했던 여야의 PK 혈투는 가열될 전망입니다.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어제·오늘 임의걸기 유무선 전화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