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잇따라 유화적인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 보내는 관계 개선 의지란 해석과 함께 '양면 전략'에 불과하다는 경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열린 북한 모란봉악단의 신년 축하공연.
대형 스크린에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장면이 나옵니다.
((현장음))
"이 목숨 바쳐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07년 정상회담 모습도 등장합니다.
이처럼 북한이 최근 잇따라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남북 대결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도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한국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여전히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2일)
- "북방한계선은 남북이 통일되는 날까지 지켜야 할 제 놈들의 영토선이자 평화선이고, 해상경계선이라고…."
박근혜 차기 정부와 엄연히 선을 긋는 것입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경제난 타개를 위한 북한의 온건한 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남,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 선제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얻을 것을 얻어내기 위한 양면 전략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대북 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