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면에 더해 측근들에게 무더기로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쯤 되면 임기 말 '측근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대통령은 어제(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최측근 강만수 산은 금융지주 회장 등 129명에게 무더기로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고졸 채용을 활성화했다는 공로로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20년 넘게 같은 교회에 다닌 강 회장은 대표적인 대선 공신으로,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대표적인 친이계 정치인인 안경률 녹색환경협력대사는 녹색성장 정책에 이바지한 공로로 역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임명되고서, 불과 40여 일 만에 최고 훈장을 받을 만큼 공을 쌓았는지는 의문입니다.
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일한 김인규 전 KBS 사장에게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한일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파문으로 옷을 벗었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해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친구 사면에 측근 훈장까지, 임기 말 이 대통령이 벌이는 측근 잔치를 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