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 모두 새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죠?
【 기자 】
이 문제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이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우선 새누리당은 김용준 후보자의 사퇴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내놨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하자와 문제가 있을 때는 사전에 걸러지도록 비공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자녀의 병역과 증여세, 부동산 투기 의혹은 서류만으로도 걸러질 수 있다"면서 "당선인 측이 사전검증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대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깜깜이 인사와 '밀봉인사'는 안 된다"면서 "다음 총리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수첩에 등재된 리스트에서만 후보를 찾을 게 아니라 널리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죠?
【 기자 】
쌍용차 국정조사 등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던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정상화에 한발짝 다가선 모습입니다.
여야 모두 오늘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어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관한 입장을 논의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4일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사일정 협상이 오늘을 넘기면 안 된다"면서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내일(3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행안위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서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또 2월 임시국회 개회와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를 분리대응하기로
쌍용차 문제는 여야와 노사정이 참여하는 5자 협의체를 기본으로 하되, 쌍용차 노조가 참여하는 6자 협의체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잠시 뒤 회동을 갖고 다음 주 월요일인 4일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 등 의사일정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