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연일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확실하게 다져놓고, 국제사회로부터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어제, 북한 조선중앙TV는 스포츠 소식을 전하며 핵보유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힘차게 전진하는 당당한 우주강국, 핵보유국의 기상이라는 비상한 각오를 안고…."
핵보유국 표현은 노동신문 등 신문 매체에서도 되풀이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신문은 2면과 3면에 위대한 김정일 대원수님의 선군 위업 애국업적 받들어 당당한 핵보유국의 존엄을 만천하에 떨친…."
북한 매체들이 어제 하루 동안 쏟아낸 핵보유국 표현은 10여 차례,
하루 한두 차례에 불과하던 북한의 핵보유국 표현은 지난 12일 3차 핵실험 이후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 입지를 높이고, 협상력을 높이고, 위협도 더 높이려고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생각이 됩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연이은 군부대 시찰이 대남 압박 성격을 띠는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