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이 극단적인 대결국면으로 접어들 때 김정일은 돌연 대화카드를 꺼내 들며 충돌을 피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통치 스타일이 전혀 다른 김정은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성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올해 초 19년 만에 육성 신년사에 나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침략자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조국강토에 선불질을 한다면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하고 조국통일대전의 승리를 이룩하도록…"
부인 리설주와 군부대 시찰까지 동행하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은둔자로 불린 아버지 김정일과는 전혀 다른 행보입니다.
스타일만큼이나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줄다리기 전략에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핵실험 이후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며 결국 미국과 협상에 나섰습니다.
반면, 김정은은 3차 핵실험 직후에도 국제사회의 압박을 무시한 채 요란한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국지전과 추가 핵실험 등 전방위 추가 도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도발 즉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열 /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 "4차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으로 저희들이 판단하고 있거든요. 미사일 발사를 한다면 이번에 KN-08이라고 이동식 발사대에 의한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젊은 혈기에다 호전성까지 드러내는 김 위원장을 견제할 인물이 없다는 분석마저 나오면서 도발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