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월11일은 북한이 정전 협정을 백지화시킬 것이라고 선언한 날입니다.
정전 협정 백지화는 곧 60년 전 멈췄던 6·25전쟁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인데요,
노경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5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정찰총국장 / 5일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번 전쟁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나마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백지화해버릴 것입니다."
북한이 언급한 조선정전협정은 바로 19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체결된 6·25 전쟁의 정지협정입니다.
당시 북한군 최고사령관이던 김일성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과 함께 협정서에 서명했습니다.
즉, 협정 폐기는 곧 정전 상황이 끝나고 언제든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북한에서는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북불가침 합의 무효'를 선언했고 노동신문 등은 핵탄두 장착 미사일이 대기하고 있다는 소식과 최후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역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중점적으로 방영하고 군인들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병사 / 조선중앙TV
- "우리 천만 병사들의 가슴가슴은 단숨에 적들의 본거지를 날려 버릴 불타는 열의로 끓어 번지고 있습니다."
북한 발표 내용만 본다면 전쟁은 이미 다시 시작된 셈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