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안철수 전 교수의 4월 재보선 출마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낼지, 아니면 안 전 교수를 지원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새정부 첫 재보선인 만큼 승리가 절실하지만 대선 후보직을 양보한 안 전 교수에게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월 재보선을 통해 국면 전환을 노렸던 민주당 입장에선 안철수 전 교수의 직접 출마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습니다.
민심의 풍향계인 서울 노원병 재보선은 안 전 교수가 가세하면서 전통적 양자대결 구도에서 다자구도로 전환됐습니다.
그만큼 야권 표심 분산으로 이어져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당연히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민주당은 지금 재보궐 선거 지역 모든 곳에 후보를 내고자 합니다. 관련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당내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를 양보했던 만큼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정치 도의상 옳지 않다는 겁니다.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32%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고 조건부 응답까지 합하면 무려 60% 이상이 공천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안 전 교수가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