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 개입 혐의로 고발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일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도피성 출국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내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통합당은 도피성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원세훈 전 원장은 국정원이 대선 여론조작을 하고, 국내 정치에 개입해 헌정을 파괴하고 국기를 문란케 했다는 의혹의 정점에 선 인물입니다."
원 전 원장은 내부 통신망에 종북 세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등의 '원장 지시'를 올려 정치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국정원 직원의 대선 여론 조작 댓글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야당은 원 전 원장이 떠나버리면 수사와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실세에게 연임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산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2009년 3월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 2년이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원 전 원장은 원래 출국할 계획 자체가 없다"며 "절대 도피성 출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퇴임 후에도 한동안 보안을 유지해야 할 국정원장의 출국 계획이 알려지자 일정을 바꾼 것
새누리당 관계자는 "확실한 혐의가 있으면 대응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민주당은 국정원을 바로잡는데 당력을 모으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이 뜨거운 정치 쟁점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