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한반도를 점령하겠다며 북한이 공개한 이른바 속결전 시나리오.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미국은 방어 계획에 돌입했고, 북한은 특수전 부대 전력 강화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TV ( 대남 선전매체 )
- "인민군은 단기 속결전을 시작하는 때에 맞춰 미국군 태평양 사령부 휘하 전력을 강력한 대량 파괴무기로 선제공격해 순식간에 제압할 것이다."
지난 19일 미군이 이례적으로 B-52 폭격기의 한반도 훈련을 공개하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나서 태평양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군의 태평양기지는 어디일까요? 가보겠습니다.
먼저 남태평양 괌에 주둔한 앤더슨 공군기지.
핵탄두를 비롯해 31톤의 폭탄을 한꺼번에 실어나르는 폭격의 달인 B-52를 비롯해 B-2 스탤스기,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같은 미군의 최정예 전투기들이 대기 중입니다.
다음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기지 후텐마.
현존하는 최첨단 전투기 F-22 랩터를 비롯해 핵추진 항공모함까지 막강 전력이 수시로 주둔합니다.
한반도 유사시 괌과 오키나와의 전력은 불과 몇 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북한으로 가보겠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열병식에서 공개한 KN-08입니다.
아직 실전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지만,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4천km를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키나와는 물론이고 괌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미국령 괌 지사는 즉각 본토에 방어 대비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제 위협으로는 인식하지 않더라도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오늘도 김정은 위원장이 특수전 부대를 시찰하며 위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