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친박인사들의 마음이 요즘 편치 않다고 합니다.
청와대나 내각에 이어서 공공기관 인사에서도 선거 공신들을 배제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보은인사 유혹을 뿌리친다는 거, 박 대통령에게도 쉽지않은 결단일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한 권영세 전 선거종합상황실장.
▶ 인터뷰 : 권영세 / 전 선거종합상황실장(지난해 12월)
- "어떠한 음해와 공작에 맞서 국민과 함께 박근혜 후보를 끝까지 지켜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박 대통령은 권 전 실장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대위 단장급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못했습니다.
청와대나 내각으로 들어간 친박 인사는 이정현 정무수석,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시작됐지만, 선거 캠프 인사들이 기용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선거 공신들에게는 논공행상식 인사를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 "정부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인데 또 기회가 되면 일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기다려야죠."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낙하산 인사는 없다는 박 대통령의 인사철학이 실제 인사 결과로 나타날 지 공공기관장 물갈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