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대화 제의 거부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잠시 안정을 찾는듯했던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이후 사흘 동안 침묵했던 북한은 어제(14일) '교활한 술책'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그것은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 자르기 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책을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거부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큰 실망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주철기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
당초 청와대는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 나오자 너무 단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교안보라인의 장시간 검토 끝에 북한의 대화 거부로 결론 내리자 즉각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 겁니다.
이에 따라 남북 간 대화는 당장 성사되기 어려워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개성공단에 잔류한 인력을 위한 식량 반입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주철기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로 잠시 긴장 강도가 낮춰지는가 싶던 한반도 상황이 다시 팽팽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 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