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4강 국가하면 전통적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순서로 일컬어졌는데요.
한국과 일본 관계가 계속 악화되면서 이제 대일 외교 순위가 중국은 물론이고 러시아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외교 방향을 알 수 있는 대통령 취임사.
박 대통령은 4강 국가를 일일이 거명했지만 순서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2월25일 취임식)
- "평화와 협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및 아시아, 대양주 국가 등 역내 국가들과…"
일본이 중국 다음 순위로 뒤처진 것입니다.
외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4강 외교 목표에 대해 한미 동맹과 한중 동반자 관계는 조화 및 발전이라고 했지만, 한일 관계는 안정화로 표현됐습니다.
악화된 관계를 회복시키는게 한일 외교 목표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통령 순방 순서도 관심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미국·일본·중국 순으로 방문했지만,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후 중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미국 방문 다음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한일 관계 냉각 상태가 계속되면 외교 일정 상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