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미국의 최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구매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게 걸림돌인데, 일단 도입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우리 스스로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최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입니다.
20km 상공에서 땅에 있는 30cm 크기의 물체까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또, 사람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출격해 최대 42시간까지 목표 지역을 샅샅이 감시할 수 있습니다.
독자적인 대북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기 원하는 우리 군이 글로벌 호크를 탐내는 이유입니다.
최근 미국 의회가 판매를 승인하면서 도입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우리 정부의 글로벌호크 판매 요청 이후 8년 만입니다.
첨단 기술 유출을 꺼리던 미국도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위협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백윤형 / 방위사업청 대변인
- "현재 미 의회에서 승인이 난 구매수락서를 접수했고, 방위사업청은 이에 대한 수락 여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
당초 우리 정부는 글로벌호크 4대를 사 오는데 4천80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원하는 가격은 1조 원.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협상을 통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무인정찰기와 함께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