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말고도 많은 정치인들이 제3당을 만들어 대권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누가 이 나라를 살리겠습니까? 정, 주, 영."
1992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통일국민당을 창당했습니다.
하지만 통일국민당은 대선 패배 뒤 바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5년 뒤엔 이인제 당시 경기도지사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제/ 15대 대선 후보(1997년 11월)
- "우리들의 적은 강대해 보이지만, 그들은 낡은 세력이기 때문에…."
이 지사 역시 대선에서 졌고, 국민신당은 1년 뒤 사라졌습니다.
2002년엔 정몽준 후보가 국민통합 21을 만들었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끝을 맺었습니다.
17대 대선 후보였던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대표가 만든 창조한국당도 공천 헌금 비리에 휩싸이며 결국 해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대권 후보들이 만들었던 역대 제3정당은, 이렇게 집권은 물론 살아남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어떻게 하든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려는 선거법 개정 노력을 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제3당이 존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경우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더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은 과거의 제3정당들과 다른 점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제3정당이 기존 정당의 핵심 지지 세력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성패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