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은 김정은 최고지도자를 모독하는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하며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탈북자도 우리 국민인데, 어떤 위협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독하는 탈북자들을 제거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괴뢰 당국자들과 날강도 미국의 부추김 밑에 대역죄를 덧쌓고 있는 추악한 인간쓰레기들을 물리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심하였다."
북한 인민보안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초 나치 독재자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노동당 간부들에게 선물했다고 보도한 남측 언론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미 양국의 언론사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질적인 보수언론은 무자비한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탈북자들의 날조된 기사까지 연합뉴스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보도하는 광대극을 벌이고 있다."
이어 미국과 남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내세워 북한을 모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남한 정부가 탈북자들을 '북한문제 전문가'로 둔갑시켜 북한 비난전에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은 북한 정권에는 치명적입니다. 혹 이런 내용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정권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에 정부 당국자는 "탈북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최선명 기자
영상편집: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