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이 한목소리를 낸 '한반도 비핵화'가 어떤 효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이른바 '통중봉북' 전략이 가동될 수 있을지 정성기 기자가 전망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끈끈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전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통중봉북'.
북한의 맏형 격인 중국을 우리 쪽으로 끌어오면 자연스럽게 북한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주로 써온 '통미봉남', 즉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는 외면하는 전략에 맞서겠다는 겁니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싸늘해졌다는 점은 박 대통령의 '통중봉북' 전략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인데 북한이 그런 것들을 깨뜨리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중국이 북한과의 우호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남북한 사이에서 전략적인 외교를 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전 통일부 장관
- "중국과 북한은 이제까지 역사적 동반자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처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리라고 봅니다."
박 대통령의 '통중봉북' 구상이 시동이 걸렸지만, 실제 속도가 붙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