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부터 시종일관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4일)
- "북한의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
박근혜 / 대통령 (어제 한중 정상 공동기자회견)
- "북한의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하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박근혜 대통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눴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정부는 북핵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중간 안보 대화채널을 만들기로 한만큼 용어 차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중 간의 시각차가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과 미국의 핵 억지력까지 고려한 개념이라는 겁니다.
중국이 6자회담 등 대화를 강조하면서, 북핵문제 해법을 두고도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조윤영 /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이라는 대화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반면 한국과 미국은 6자회담 시작 이전에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한국과 미국 중국이 비핵화 공조에 나섰지만, 속도와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