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한 대북 발언에 대해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아무 반응이 없었던 북한이 처음으로 불편했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오늘(1일) 새벽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발언에 대해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칭화대에서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 병행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북한이)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라는 발언 등을 문제 삼은 겁니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한 듯,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는 아무런 논평이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우리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민간 교류는 막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베이징 회동을 추진 중이며,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축구대회에는 여자 대표팀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북한이 여전히 남북대화 여지를 남겨두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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