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원래 예정돼 있던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늦게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회담도 예정 시각을 넘겨 시작됐는데, 이렇듯 매번 회담이 늦게 시작되는 이유가 뭘까요?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측 대표단이 실무회담 장소인 판문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40분.
하지만 회담은 예정됐던 오전 10시를 훨씬 넘긴 11시 45분이 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회담이 지연된 이유는 북측 통일각과 우리 측 지역을 연결하는 통신선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마 기간인데다 지난해 10월 통일각 1층에서 난 불로 전원상태가 불량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9일 열렸던 남북 실무회담 역시 통신선 연결 문제로 15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이렇듯 잦은 통신 이상에는 최근 몇 년 간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된 것이 원인의 하나로 지적됩니다.
실제 통일각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 열린 군사실무회담을 마지막으로 남북회담이 열리지 않아 기술적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우리 측이 통신선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북측이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 쪽 실무자들의 도청 가능성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