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방법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지만, 우선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계파간 갈등이 심상찮은데, 의원총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
의원총회에서는 정계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열띤 토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인 신기남 의원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당 사수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유선호 의원은 정게개편 논의는 피할 수 없다며, 당장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한 TF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중진인 장영달 의원은 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토론이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일찍부터 여당 의원들은 계파별로 모임을 열어 정계개편 논의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당면과제로서는 정계개편을 위한 TF의 성격과 위상이 가장 큰 쟁점이지만, 계파별 입장 차이가 워낙 큰 상황입니다.
비상대책위도 계파별 입장 조율을 위해 아침에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마땅히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의총에서는 최악의 경우 서로 갈라설 수도 있는 도화선을 건드리지 않고, 정계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원론적인 논의만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한길 원내대표도 오늘 정계개편 논의를 하되, 결론은 정기국회 이후에 내자고 말했습니다.
'질서있는 논의'라는 이름으로, 정계개편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폭발은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잔뜩 기대를 모았던 오늘 의원총회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회의 결과는 오후쯤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