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성공단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는 10일 열릴 후속 회담에 달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할 중단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판문점에서 10일 개성공단으로 장소를 옮겨 2차 회담을 이어갑니다.
회담 대표는 변화없이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은 재발 방지책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서 호 / 실무회담 대표(남북경협지구지원단장)
- "기본적으로 앞으로 이런 중단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되겠다, 재발 방지와 관련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크게 한 방향이고요."
하지만, 남북은 가동 중단 원인에 대한 시각이 달라 진통이 예상됩니다.
북한은 남측에서 개성공단을 '돈줄'이라며 존엄을 모독했고, 인질을 언급하며 전쟁도발 발언을 해 중단했다며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철수하면서 공단이 멈췄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북측이 재발 방지를 말로 약속하더라도 우리 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2009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에게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우리 정부는 제도화와 문서를 요구하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개성공단의 빠른 가동을 원하는 북한이 우리 측의 재발방지책 요구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 10일 회담이 공단 재가동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재기·이종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