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특위 '난항'…여야 '동상이몽'

【 앵커멘트 】
이번 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여야 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중단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비공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참했고,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을 항의방문하며 맞섰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6일) 오전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회의실.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새누리당이 참석을 거부했고, 남재준 국정원장도 불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민주당 특위위원(어제)
- "만일 비공개로 하면 그들은 대답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앞에 떳떳이 서서 공개적으로 조사받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특위 위원들은 남 원장에 대한 탄핵까지 언급하며 국정원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비공개 회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조를 재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특위위원(어제)
- "공개 여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늘의 국정원에 대한 기관보고 일정은 무효가 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위를 전후해 NLL관련 정쟁을 중단하자며 한 목소리를 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를 통해 회의록 행방을 밝히겠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의 회의록 유출 의혹을 꺼내 들었습니다.

여야의 동상이몽과 더불어, 논란의 핵심인 문재인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의 NLL논란 종식 의지와 충돌하면서 다음 주 국조특위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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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