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당의 체질 변화를 시도하긴 했지만, 당내 강경파들에게 밀려 존재감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지난 5월, 당선 수락 연설)
-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우리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민주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각오와 함께 취임한 김한길 대표.
기초 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을 지키기'란 이름으로 경제 민주화 입법에 힘을 써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준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그렇지만, 회의록 정국에서 친노·강경파에 휘둘려 회의록 공개라는 악수를 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국정원 국정조사를 놓고도 당 지도부는 국정조사 위원들을 통제하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최근 김 대표는 천막 당사를 꾸리며 리더십 되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자 담판을 요구하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첫 만남에서도 격앙된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민주당 수석 대변인(지난 5일)
- "김한길 대표는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자신이 과격한 사람은 아니지만, 만만하게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 된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천막 당사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김 대표의 리더십은 더 흔들릴 수 있습니다. 기로에 선 김 대표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국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