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오는 19일부터 열흘 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합동 지휘소 연습을 시작합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7차 실무회담에 이번 훈련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군 사령부는 오늘(10일) 낮 판문점을 통해 1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일정을 북한에 통보했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은 매년 하반기 실시되는 정례 훈련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한미 양국 군의 지휘·통제 훈련입니다.
3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3만 여 명의 미군과 우리 육·해·공군의 군단급 이상 부대 소속 5만여 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또,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등 유엔군사령부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 7개 나라 대표단이 참관합니다.
북한은 매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북침 전쟁훈련'이라고 비난해 왔는데, 이번에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열리는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대화모드 조성을 위해 일부러 몸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남북 대화를 앞두고 북한이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해서 꼬투리를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북한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유화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실무회담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문제 등을 꼬투리 잡으며 판 흔들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