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을 포함해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지난 20일 공개 총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 취재를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수 현송월과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등은 지난 6월 김정은의 '성(性)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어긴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됐으며 3일 만에 전격 처형됐습니다.
이들은 은하수 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의 가수·연주가·무용수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제작한 음란물은 중국에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은하수 악단은 북한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활동했던 곳으로 리설주의 이번 사건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은하수·왕재산 악단은 이번 사건으로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공개 처형은 은하수·왕재산·모란봉 등 주요 예술단원과 사형수 가족이 지켜보는 데서 기관총으로 진행됐다"며 "사형수 가족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에 그녀와 사귀었다는 소문이 있으며 문경진은 2005년 헝가리 '카네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북한의 대표적인 연주가로 '공훈 배우' 칭호까지 받았습니다. 은하수 악단 차석 바이올리니스트 정선영도 이번에 처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