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혐의' 이석기 기자회견 "북한 옳다고 한 적 없어"

‘통진당 이석기 기자회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난 분명히 전쟁을 반대하며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며 녹취록 내용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30일 오후 7시 30분 자신의 국회 사무실 앞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에 나온) 전쟁 발언은 내가 한 것이 맞다. 하지만 그 말은 만일 전시 상황이 발생하면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다 함께 같이 싸워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자는 취지였다. 이게 어떻게 한쪽 편에 선 발언이며 내란음모라고 볼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법적 절차가 시작되면 진실을 입증하기 위해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북한은 옳고 남한은 틀렸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전화국 파괴 지시도 내린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이날 새벽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 한 회합 자리에서 “오는 전쟁 맞받아치자. 시작된 전쟁은 끝장을 내자”라고 독려하며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