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 이산가족 상봉 연기 비판

【 앵커멘트 】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에 대해 정치권에선 한목소리로 비인도적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반응 전해주시죠.


【 기자 】
여야는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 조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어제(21일) 논평에서 "이산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라면서 "인도적 문제조차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차례 회담을 통해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어기는 행동은 북한이 아직도 외교의 원칙을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북한의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배재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남북 평화와 화해 분위기를 왜 지금 깬 것인지 명확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북한의 의도 파악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회담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북한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북한은 상봉 연기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북한의 연기 통보를 '생트집'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이석기 의원 문제 등을 거론하지만, 북한이 우리 문제를 트집 잡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