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 이후, 책임 공방을 벌이며, 비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늘(4일)은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직접 비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오늘 북한이 내놓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 수위가 꽤 높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의 대남 비난은 그동안 대부분 남조선 당국자, 집권자 정도로 표현돼왔는데요.
북한이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이름으로 우리의 체제 전복을 노리고 핵무장을 해제하려고 달려든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 전문을 보면 거의 모든 문장에 박근혜 대통령 실명이 들어 있는데요.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해 정치인이라면 격에 맞게 말을 가려야 한다며 맹비난을 했습니다.
또 유신의 길, 독재의 길에
북한의 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판은 박 대통령 취임 뒤, 여섯 번째인데요.
최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이 강력한 군사적 대북억지력 구축을 강조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