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신당파 세싸움 본격화

노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간의 정면충돌양상으로 번지던 당청갈등은 오늘(3일) 대통령 해외순방을 계기로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주에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김근태 의장의 노대통령 초청만찬 거부 직후 터진 노대통령의 임기단축과 탈당 시사 발언으로 당청간 결별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 였습니다.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는 당청간 갈등은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계기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통해 일단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계개편 방향은 이번주중 깊이있는 토론을 해 오는 13일 대통령 귀국후 정식으로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이달 9일로 잡았던 당초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겁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주안에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통합신당의 모양새와 앞으로 신당이 가야할 일종의 로드맵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여당내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해외순방중인 노 대통령이 불쑥 국내정치 현안에 대해 발언할 경우, 예상외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