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감사는 눈에 띄는 증인과 참고인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고개 숙인 대기업 회장과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위안부 할머니까지.
이들의 튀는 발언을 김준형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증인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동양그룹 사태로 물의를 빚은 현재현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지난 17일)
-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미납추징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두환 씨의 장남 재국 씨도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눈만 지그시 감습니다.
반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위안부 할머니의 모습은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국정감사 참고인(지난 14일)
- "억울한 사람 밝혀주라고 대통령 뽑은 건 사실 아닙니까…. 아직도 이렇다 말 한마디가 없으니까…."
국회의원의 질의에 당황한 증인의 입에선 욕설에 가까운 황당한 표현도 튀어나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어제)
- "그런데 거기 제 이름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아 이런 미치겠네. 아 씨…."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감사 대상기관인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자격으로 증인석에 앉게 되면서 '셀프 국감'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