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이 북한에서 송환된 6명을 조사해 보니 월북 경위와 이유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북한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는 의견은 한결같이 같았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북자 6명은 일용직 노동자와 사이버 종북활동가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압록강과 두만강의 얼음판을 넘거나 중국 유람선에서 뛰어내려 강을 건넜습니다.
월북한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일부는 인터넷에서 북한 찬양 글을 쓰고서 자신의 이름이 노동신문에 소개되는 것을 보고, "입북하면 북한이 잘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북한에 가면 잘 살 수 있고, 아픈 몸도 요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밀입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진술 조사에서 월북자들은 "수용소에서 외출이 허용되지 않았다", "신장결석 치료를 요구했으나, 치료해 주지 않았다" 며 북한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인도한 유해 1구의 살해범으로 지목된 남편 이 모 씨는, "동반자살을 하려고 처를 살해하고 자신도 죽으려고 자해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명의 월북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공안당국은 이들의 북한 내 행적과 국가보안법 위반 사항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