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두 달 만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예산 국회 시작과 여당의 재보궐 선거 낙승을 정국 전환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주 만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문책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어제, 수석비서관회의)
- "의혹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들께 정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물을 것입니다."
지난 8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지 두 달 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재발방치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어제, 수석비서관회의)
- "(정부는) 개별 공무원이 혹시라도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엄정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침묵을 깬 이유는 지지율 하락과 거듭된 야당의 입장 표명 요구도 작용했지만, 지금을 정국 전환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국회가 이제 예산과 민생법안 논의를 시작하는 만큼 더 이상 정쟁은 지켜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10월 재보선에 새누리당이 낙승했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자신 있게 관련 입장을 밝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