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도 안 의원의 제안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안철수 의원이 국회 등원 후 정론관에서는 처음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 기자 】
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오늘(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과정에 있었던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여야에 제안했습니다.
안 의원은 정부의 철저한 수사 방침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첨예한 여야 대치 상황을 풀기엔 역부족이라며 이같은 제안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검 수사대상은 18대 대선 때 국정원 등 정부기관의 불법행위 의혹과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관련 기관의 은폐와 수사 방해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안 의원에 대해 여야는 곧바로 반응을 내놨는데,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도 안 의원의 제안에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특검 주장은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정쟁의 씨앗을 뿌리는 거라고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검찰 수사와 재판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 질문 】
이런 상황에서 지금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도 진행 중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국정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국정원의 지난해 대선 불법개입 의혹과 국정원 개혁 방안을 놓고 공방을 펼쳤습니다.
민주당은 남재준 원장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과 SNS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또 민주당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 다른 국가기관과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하자 새누리당은 전국공무원노조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활동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