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의 해산심판 청구가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것에 대해 정치권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새누리당은 법무부의 판단을 환영했고, 민주당은 여론수렴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반응이 조금 다르군요?
【 기자 】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정치권은 분주한 모습입니다.
당사자인 통진당은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해산 청구는 민주주의 파괴라며 강력 반발했는데요.
이정희 대표는 유신시대의 어두운 과거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무차별 종북공세에 이어 해산시도까지 하는 것은 정통성 없는 정권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여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법무부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 부대표는 통진당 해산 청구는 대한민국을 수호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행위 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더 나아가 헌재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통진당이 정당활동을 할 수 없도록 정당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해산 청구의 처리 과정을 간접 비판했는데요.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번 국무회의의 상정이나 처리과정이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나치게 조급히 처리된 점은 되짚어볼 대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책임 있는 역사의식에 기초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