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여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놨습니다.
새누리당은 국회를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환영했지만, 민주당은 특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반발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의 평가가 어떻게 다릅니까?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이곳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설 때부터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모두 일어났지만, 야당 의원들은 일부가 기립하지 않았는데요.
야당 의원들은 연설 내내 손뼉도 한번 치지 않았습니다.
내용에 대한 평가도 천지차이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 장소를 국회로 택한 것이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이었다면서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특검과 특위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있으면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야당의 요구를 간접 수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규탄대회를 열고, 연설 내용에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사과와 특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여 투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황교안 법무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설 직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규탄시위를 준비하던 중 청와대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